안녕하세요. 오늘은 현대미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난해하고 어려워서 피하고 싶거나 혹은 너무 쉬워 보여서 만만해 보이는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에이, 이런건 나도 그릴 수 있겠네, 이게 무슨 예술이야?
혹시 이런 생각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미술관에 갔는데 생각보다 멋지지 않은 작품을 보고 실망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대단하다고 해서 봤는데 신기하긴 했지만 막상 아름답거나 대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보았는데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아서 내 수준이 낮아서 그런가 하고 실망했던 적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현대 미술에 당혹감을 느끼게 될까요? 아마도 낯설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캔버스 안에, 즉 하얀색 네모 안에 예쁘게 그려진 그림이 많았다면
현대에는 과학실이나 박물관에서 볼 법한, 혹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어떤 것들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미디어 아트, 비디오 아트, 디지컬 아트라는 말이 흔해지고 유튜브 같은 채널을 통해서 자신이 창장한 것들을 보여주면서 '이것도 예술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사전적 정의를 다시 읽어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NFT라는 것도 생겨났고, AI가 그림을 그린다고도 합니다.
이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이나 공공장소에서 내 생각이나 기대와 다른 작품을 볼 때 거부감을 가지곤 합니다. 또 작품을 보았을 때 감동을 받거나, 쾌적한 감각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예술 감상이라는 행위를 감성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록 내가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의 감성이 예민하다면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마주쳤을 때 그 작품이, 예술이 나에게 무엇인가 말을 걸고 나의 이 예민한 감성으로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감동적이지 않은 작품을 보면 당황스럽거나 심지어는 분노하게 됩니다. 이 딴 게 무슨 예술이야? 하고요.
실제 작품을 예로 들어서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래 작품은 루치오 폰타나의 <붉은색의 거대한 컨버스>라는 작품입니다.
어떻습니까? 붉은색 컨버스에 말 그대로 난도질을 해 놓은 게 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어떻습니까?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화면에다가 물감을 뿌리고 밀대로 밀어서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두 작품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래도 이 두 작품은 예쁘고 작품 같아 보이는데 아래 작품을 보면 기괴합니다.
이건 정말 미술관이 아니라 과학실이나 실험실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거대한 돼지의 단면을 잘라 포름알데히드에 담가 전시하고 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는 '죽음을 눈앞에 재현'했기 때문에 주목받은 작가로 돼지 말고도 다양한 생물의 죽음을 전시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아래 작품은 고야의 작품을 3D로 재현한 채프먼 형제의 작품입니다. 굉장히 괴기스럽고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런 작품들을 마주하면서 아릅답다거나 멋지다는 생각을 하는 분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감상이 든다면 조금 위험한 사람일 것 같아요 :)
이렇게 난해하고 어렵고 심지어 불편하기까지 한 작품들이 왜 높은 평가를 받고 심지어 쓸 데도 없어 보이는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일까요?
작가들은 도대체 왜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일까요?
현대미술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도대체 왜 이런 작품들이 생겨났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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