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고 어려운 그러나 돈 되는 현대미술 2

1. 반 고흐의 작품으로 보는 성공적인 그림 투자 사례

지금 이 블로그를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고흐의 작품은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돈이 있다고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폴 가세 박사의 초상화>, 고흐, 1980, 캔버스 유채 57x68cm

위 그림은 1990년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분만에 8250만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1897년 알리스 루벤이라는 사람에게 58달러에 팔린 후 2만 3천배 가까이 뛴 가격입니다.

2. 작품이 중요한가 작가가 중요한가

작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이렇게 그림값이 뛰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이름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이전의 그림들은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성경의 이야기이거나 역사적 사실이거나, 과일보다 더 과일 같거나 나뭇잎파리까지 세세하고 정교하게 그린 기술이 들어갔거나 하면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부터 현대미술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졌고, 어느 것이 훌륭한 그림인지 어느것이 그렇지 않은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현대미술이 인간의 관념을 재료로 삼은 예술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그림만을 가지고는 평가하기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즉 그림을 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즉, 눈으로 보는 것(See)가 아니라 이해하고 아는 것(Know)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그린 그림인지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3. 성공적인 그림 투자를 위해 할 일

다시 말해서 누가 어떤 개념을 가지고 어떻게 작업을 한 것인지, 또 작가의 이름이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마케팅은 잘 되고 있는지와 같은 것들이 좋은 그림인지 아닌지를 판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작품에 대한 가치 평가가 매겨지고, 값이 매겨지게 됩니다. 

 

그림 투자를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그림을 찾아내어 투자하는 일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는 것이 된 것입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단순히 그림을 감상한다기 보다는 시대와 작가 그리고 그 작가의 개념을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아트 전문가가 아니라 투자자입니다. 그림을 많이 알고 이해하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 뜨고 있는 작가, 유명한 아트페어에 출품하거나 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재빨리 사서 리셀(되팔기)하면 되는 것이지 현대미술을 왜 공부합니까? 시간 낭비입니다."

"누가 봐도 예쁘고 아름다운 작품을 사면 리셀하기도 쉽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물론 주식도 부동산 투자도 운이 좋은 사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운이라는 것이 얼마나 제한적이며, 미래의 일을 감으로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지난 5년 아니 3년 간의 시장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깨닫고 있습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미술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미술사를 공부하고,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전시회를 보며 그림을 보는 안목을 쌓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특히나 현대미술을 알아야 어떤 작품이 뜰지, 왜 이 작품의 값이 이렇게 책정되었는지, 이게 미래에 어떤 가치를 가질지 알 수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가치 평가의 방식이 현대 미술에 들어서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림 투자, 아트테크, 아트노믹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난해하고 어렵지만 현대미술을 공부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공부합시다 여러분!